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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훈춘 희망2세 돌봄센터 설립을 위한 기도
글쓴이: 날짜: 2012.11.29 16:21:41 조회:944 추천:0 글쓴이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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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춘 희망2세 돌봄센터 설립을 위한 기도

  이광우 장로(법인 해외사업본부장)

 

어린 시절 해질 무렵까지 밖에서 놀고 있을 때, 저녁 식사 시간이 되면 엄마가 부르시죠. “얘들아 밥 먹어라.” 친구들과 더 놀고 싶지만,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집으로 향하곤 했지요.  

2011년 가을 중국 연변 훈춘의 어느 시골에 있는 허름한 농가를 방문했을 때, 치매에 걸리신 할머니는 무슨 이야기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쉴 새 없이 하고 계셨습니다. 할머니의 40대 아들은 약간은 어눌하지만 작은 농토를 가지고는 아들을 공부시키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부인에 대해서는 묻지 말라고 안내하시는 분이 제 손을 붙잡았습니다. 그의 어린 아들은 우리 일행을 안내하시는 분이 훈춘에 있는 기숙사에 보내어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시골에는 조선족 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있으므로 조선족 소학교도 시 단위에 가야만 학업을 계속할 수 있으나, 경제적인 문제로 많은 어린이들이 학업을 중단하거나, 한족 학교로 전학을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아들의 어머니는 그 아이가 아주 어렸을 때 행방불명(?)되었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금년 5월 그분을 연길에서 다시 만났을 때, 그분은 우리의 손을 잡고 그때 그 아이를 부모의 사랑으로 돌볼 수 있는 돌봄센터를 훈춘에 설립하여 줄 것을 눈물로 간곡히 호소하였습니다. 본인은 교회에 다니는 그리스도인은 아니지만, 바로 이러한 일을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들이 해야만 하는 일 아니냐고 반문하였습니다. 가슴이 뭉클하였으며, 또 죄송한 마음뿐 이었습니다. 이제 겨우 시작 단계이지만, 그분의 꿈은 하나님의 섭리 속에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위치는 훈춘시내 소학교와 중학교가 밀집된 지역으로 학생들이 통학하기에 편리한 곳에 설립할 예정입니다. 입주할 학생들은 10명으로 시작할 계획입니다. 원장은 그분이 자원봉사하기로 하였습니다. 직원은 생활도우미, 학습도우미, 관리도우미 등으로 구성할 예정입니다.

제일 큰 걱정이었던 학생들이 생활할 공간은 훈춘시 부련회 주선으로 조선족 독지가가 아파트 2채를 매입하여 기증해 주기로 하였습니다. 다른 이들을 섬겨 본 적이 없다는 조선족 사회가 이 사업을 통하여 매우 바람직한 모습으로 변화해 가고 있음을 볼 때, 너무 너무 감격스럽습니다. 돌봄센터의 운영비를 지금은 우리가 책임져야겠지만, 머지않은 장래에 그들 스스로 상부상조하기를 소망하여,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가정이 무너져가고 있는 이때에, 부모의 사랑으로부터 소외된 학생들을 부모의 사랑으로 돌보는 것이 이 돌봄센터의 가장 중요한 사업목적입니다. 이 돌봄센터를 통하여 학생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그들이 올바르게 성장하여 이 땅을 이끌고 갈 지도자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우리의 소망과 꿈을 그들을 통하여 실현시키고 싶습니다. 이 작은 소망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이 사업은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시작하여야 합니다. 12월에 겨울방학이 되면 기숙사에 들어갔던 학생들도 춥고 어두운 시골로 내려가야만 합니다. 이 학생들에게 “얘들아, 밥 먹어라.”라고 부르시는 따뜻한 엄마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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